어머니와 대구여행 3 / 대구미술관 강요배 & 유머랜드 주식회사 전시 / 2021년 12월 2일 ~ 5일

어머니와 대구여행 3 / 대구미술관 강요배 & 유머랜드 주식회사 전시 / 2021년 12월 2일 ~ 5일

 

작년에 회사 행사 겸 대구에 내려가서 어머니와 다녀왔던 묵은 여행 기록 정리 중.

 

모던 라이프 전시장은 유료 전시였고 이어서 다른 공간에 있는 전시장도 찾았는데 무료 전시로 진행되고 있어서 겸사겸사 찾게 된 전시가 강요배 작가의 점시와 청년 작가들의 기획전인 유머랜드 주식회사 전시회였다.

 

강요배... 나는 잘 모르는 작가님이라 누구시지?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꽤 유명하신 분이라고 귀뜸해 주셨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반문명, 반서구, 반자본주의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하며 1989년 제주의 감춰진 역사에 눈을 뜨면서 교직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 정착했으며 제주 4.3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한 분이라고 나온다.

 

아...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구나...

 

엄청난 대작들이 많았고 영상관에 있는 작품이 특히 거대했는데... 한 1000호 쯤 되려나?? 아무튼 제주의 바다를 붓 대신 종이를 구겨서 생동감있게 그리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뒤 찾은 곳은 청년작가들의 기획전시로 보이는 유머랜드 주식회사 전시를 찾았다.

 

청년작가답게 밝으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또 그 안에 풍자가 담겨 있는 작품들도 있어서 이 전시도 나름 꽤 볼만한 전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구미술관의 전시를 전체적으로 보면 모더니즘이 아닐까 정리해 본다.

 

외국의 작가들이 보여준 기존 체제에 대한 거부의 표현도 그리고 강요배 작가님의 시대정신, 사명감도 또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도 모두 방향이나 표현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시대, 정부, 사회에 대한 각자가 느끼는 불합리, 부조리에 대한 의지를 예술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리가 퉁퉁 불 정도로 한참을 걸으며 관람을 해서인지 좀 피곤했는데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 너네 아부지 이런 작업실 해주면 좋아할텐데 하시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본인도 화가이시면서...

 

이후 회사 분들이랑 대구에 사시는 선생님들과 또 한 잔을 해야 했으므로 추천 받은 장소로 이동했다.

 

구공탄 막창이란 곳이었는데 대구는 막창이 유명하다고 하셔서 가게 되었다.

 

막창은 느끼해서 잘 안 먹긴 하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었고 특히나 가게 직원 분들도 친절하시고 가게 인테리어 분위기 자체가 옛날 주점 느낌이 나서 꽤 좋았다.

 

또 대구 사시는 선생님들이 막창 맛있게 먹는 방법부터 굽는 것까지 다 해주셔 어머니와 난 감사하게 먹기만 해서 감사하면서도 또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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