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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진 (illustration)

그림 그리는 법 / 마주하기와 거리두기 그림 그리는 법 / 마주하기와 거리두기 어제와 오늘 오랜만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좀 더 그리려고 했는데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작업을 했더니 목이랑 허리가 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하고 붓을 내려놓았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자리에 누워 딱히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좀 더 그림을 그릴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어쩔 수 없는 일.. 문득 그림을 그리는 요령이 정치를 마주하는 태도와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몇 자 남겨 본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무엇을 그릴 건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밑그림을 그린 뒤 채색을 한다. 과정만 보면 아주 단순하다. 그런데 위 세 가지 단계 중에 밑그림만 떼어서 자세히 보자면 그 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더보기
오늘은 유난히도 날이 맑았다. 오늘은 유난히도 날이 맑았다. 점심시간에 잠시 볼 일이 생겨 회사 밖을 나섰을 때,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어제와 다름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러한 풍경이 나에겐 생경하게 다가왔다. 너무나도 다름없는, 아니 오히려 더 환하게 빛나는 날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오늘의 풍경! 그것은 강제적으로 전조등을 얼굴에 비춰 두 눈을 멀게 하는 거칠고 미숙한 운전자와도 같았고 그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거짓의 빛 너머, 마치 폭주족이 불법으로 개조한 오토바이의 엔진소리마냥 ‘쿵쾅쿵쾅’ 불규칙적이고 불쾌한 굉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와 마침내는 온 정신까지 혼미하게 만들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드는 것이었다. 0.8% 247,077명 새벽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었고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더랬다. 그.. 더보기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 이재명 후보 홍대 마지막 유세 모두 발언 이재명 대선 후보 홍대 마지막 유세에서의 모두 발언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제 1시간 50분 정도 후가 되면 선거 운동이 끝나게 되고 내일 밤쯤엔 아마도 당선자가 결정되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을 해도 다 우리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함께 손잡고 이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안에서 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같은 우리 국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우리 윤석열 후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윤후보님 보다도 온 정성을 다했을 우리 윤석열 후보님의 지지자 그리고 다수의 대통령후보 그리고 후보의 지지자 여러분들 정말 고생하셨고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애썼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더보기
짬뽕 먹을 걸 그랬나... 짬뽕 먹을 걸 그랬나...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작품 구상하다가 도무지 그리고 싶은 이미지가 떠오르질 않아서 좌절하다 갑자기 그리고 싶은 이미지가 떠올랐고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라서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점심을 먹고 오자란 생각으로 오후 1시 반쯤 사무실 건너편 길동 복조리 시장 쪽에 있는 중국집을 찾았다. 원래는 단골로 가던 곳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간 거였는데 나는 짬짜면을 먹고 싶었으나 그 중식집에는 단품밖에 없었기에 짬뽕을 먹을까, 짜장을 먹을까 고민하다 그냥 짜장을 주문해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멀리 횡단보도에서 옛날 군가를 각색한 것 같은 시끄러운 선거송이 들렸고 이윽고 빨간색 깃발을 열심히 흔들어 대시는 분들이 보였다. 멀리서 볼 땐.. 더보기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다녀왔다. 강동구 길동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다녀왔다. 원래는 3월 9일 본 투표일에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오늘 다녀오시겠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같이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강동구 길동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오전 10시 좀 넘어서 길동주민센터 4층 대강당으로 가서 투표를 하고 왔는데 엄청 줄이 길진 않았다. (길동 주민센터 주소는 길동 228-10 이다.) 어제 이 후보가 강동구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굳이 나가볼 생각은 없었고 어디로 오셨나 찾아봤더니 강동아트센터 앞에서 유세가 있었던 것 같다. 그곳은 저녁 무렵부터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화면상으로는 시민들이 의외로 꽤 많이 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부모님과 길동주민센터 인근의 해장국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 더보기
전쟁에 승자는 없다 / No war in Ukraine 전쟁에 승자는 없다 / No war in Ukraine 성냥팔이 소녀를 위하여 대학시절 졸업작품으로 성냥팔이 소녀를 위하여라는 애니메이션을 동료들과 만들었었다. 625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 동화의 컨셉을 가져와 만든 가상의 이야기로 소녀는 전쟁 속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성냥 한 개비가 타오르고 금새 시들어 버리듯 전쟁이란 것은 결국 모든 것을 앗아간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전쟁에 관한 뉴스들을 접하며 불현 듯 그 시절 스토리 작업을 위해 자료수집을 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한국전쟁에 관한 이미지들과 함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더 피아니스트(The Pianist / 2002) 그리고 로케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더보기
나의 촛불 나의 촛불 그림 그리려고 사무실에 나왔다가 도무지 그리고 싶은 이미지가 안 떠올라서 그냥 이것저것 의미없는 웹 서칭을 했다. 그냥 집에 돌아가서 맥주나 한 잔 해야지 했는데, 그래도 글이라도 하나 남겨야 오늘 하루가 작은 의미 하나 남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며칠 전에 부모님과 함께 본 나의 촛불에 대해 간략한 감상을 남겨 본다. 감상부터 말하자면 그 당시에 나도 수많은 국민들과 함께 들었던 촛불이었기에 뭔가... 가슴 속으로부터의 어떤 뜨거운 기대감을 갖고 봤던 건데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간과한 내 잘못이다... 정도랄까. 나는 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당시에 있었던 사실들을 인터뷰와 자료화면을 통해 드라이하게 시간순서대로 나열하는 정도로만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영화는 촛불과 함.. 더보기
조아진 / True Illusion - Paper whale / 50 x 60cm / mixed media / 2022 조아진 / True Illusion - Paper whale / 50 x 60cm / mixed media / 2022 Artist / 조아진 / Ah-jin CHO / 趙兒進 Title / 진실한 환상 - 종이 고래 True Illusion - Paper whale Size / 50 x 60cm Material / mixed media on canvas Creation Date / 2022 #조아진 #조아진작가 #조아진화가 #진실한환상 #종이고래 #TrueIllusion #PaperWhale #IllusionArt #IllusionPainting #WhaleArt #WhalePainting #VisionArt #VisionPainting #ContradictionArt #ContradictionPain.. 더보기
최근 근황 / 맘대로 안돼 최근 근황 / 맘대로 안돼 9월, 10월쯤부터 회사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왼쪽 손가락에 쥐가 나고 오른쪽 손목이 저릿저릿 안 좋았는데 12월 중순쯤부터는 손목이 더 안 좋아졌는지 힘이 안 들어가기 시작해서 집근처 통증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사전 진료를 받는 도중 목까지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돼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목 디스크가 의심이 되고 그게 원인이 돼서 손가락과 손목의 신경이 눌려서 안 좋아졌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를 촬영하게 되었다. 회사 일 때문에 바로 촬영을 할 순 없었고 며칠 뒤 다시 병원을 찾아서 MRI를 촬영했는데 목 5, 6, 7번 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주사 시술과 척추교정을 권유하셨다. 그런데 전에 의사 선생님이 디스크라는 것이 크게 심하지 않은 경.. 더보기
2021년 12월 올해 마지막 콩기부 2021년 12월 올해 마지막 해피빈 콩기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며 받은 해피빈 기부콩이 소멸된다고 알람이 와서 확인해 보니 마지막으로 콩기부를 했던 것이 6월이었네요. 이번에 받은 기부 콩은 시각장애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하영(가명)이 가족에게 기부합니다. 올해도 모금 마감 기한도 얼마 안 남았네요. 얼마 안 되지만 힘내셨으면 합니다.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0778 #해피빈 #콩기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