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국내 여행 첫 번째 순천만 국가정원
작년에 남도를 중심으로 국내 여행을 한 번 다녀오자고 부모님과 계획했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바로 기록을 남기진 못해 다녀온 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기억을 더듬어 부모님과 함께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국가정원에 다녀온 기록을 남긴다.
낮에 본 정원의 모습은 아무래도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갔었기 때문에 꽃이나 초목들이 좀 시들해진 상태였다. 올림픽 공원에 온 기분이랄까... 아무튼 큰 감흥은 없었다.
물론 정원의 초목들이라는 볼거리 외에도 꿈의 다리라던지 다양한 조형물들, 국가별 정원을 꾸며 놓은 모습들, 식물원 같은 것들도 있었지만 정원 문화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호기심을 끌 정도의 인상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해가 지기 시작했고 붉은 저녁을 지나 짙고 푸른 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환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조명들이 곳곳에 켜지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그에 따라 기분도 멜랑멜랑해졌다. 쌀쌀한 늦가을의 밤이었지만 추운 느낌이 아니라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의 밤이었다.
정원이나 조명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공적인 것일 것이나 대자연의 일몰과 밤이 찾아오면서 하나의 거대한 풍경화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도 그 풍경화 속에 하나의 점으로 존재함은 물론이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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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1. 봄이나 여름에는 다양한 꽃들이 있을 것이므로 낮의 풍광은 다를 것이다.
2. 거대한 정원이므로 신발은 편한 운동화 같은 걸 신으시길
3. 연인이 있다면 저녁시간에 맞춰서 가시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연출될 것 같다.
4. 정원에는 순환 관람차 같은 게 있는데 타셔도 좋지만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있다면 천천히 곳곳을 돌아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5. 대중교통편은 잘 모르겠지만 자차로 방문하셔야 야간 조명관람도 편하게 하실 듯
6. 주소는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오천동, 순천만국제습지센터)
7. 관람료는 1인 기준 / 성인 8천원 / 청소년 6천원 / 어린이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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