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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진 (illustration)

존중과 예의 그리고 혼술

방문미술 그림샘 창업 10주년 이벤트로 시작한 나눔대축제 캐리커쳐 재능기부 중.

저녁 6시가 넘었지만 오후 2시부터 접수를 마감한다고 미리 끊은 대기 줄이 여전히 남았었고 결국 해가 떨어져서 대여선 분은 도저히 그려 드릴 수가 없었다.

3~4시간이나 기다려 주신 분들이었기에 나머지 분들 6명은 죄송한 맘에 따로 명함을 드리고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 주시면 액자까지 껴서 보내드리기로 했다.

하루종일 스물 대여섯 명 정도 한 것 같은데.. 한명 한명 아이들이 마주보고 앉을 때마다 피곤한 기색을 웃음으로 감추고 최선을 다했더니 끝내 캐리커쳐 선물을 못 받은 부모님이나 아이들도 고맙고 하루종일 고생많으셨다고 인사해 주시니 오히려 내가 더 고마운 마음까지 생겼다.

이런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존중과 예의가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무튼 그림샘 10주년 기념 재능기부 프로젝트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그리고 나의 어제와 오늘 하루는 혼술로 마무리~

#나눔대축제 #그림샘 #방문미술 #캐리커쳐 #재능기부 #존중 #예의 #감사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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