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야 미안해 환경의 날 관련 예전 작품들
어제부터 새로운 그림을 시작하려고 사무실에 나와서 계속 머리 감싸 쥐고 있었으나 아이디어 발상에 실패하고 그냥 회사일 좀 하다가 집으로 들어갔더랬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리던 거 변형해서 그리는 방법도 있었겠으나 그건 정말 내키지 않아서 붓 잡기가 힘들고 생각이 막힐 땐 걸으면서 생각을 하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편이라 어제는 계속 사무실 밖 주차장을 빙빙 돌며 걸었더랬다.
오늘도 아침 일찍 나와서 내가 정말 그리고 싶은 게 뭘까 고민하며 주차장을 빙빙 돌며 걷다가 마침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대충 스케치를 마친 뒤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며 SNS를 둘러보는데 오늘이 환경의 날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그린 환경과 관련된 작품들... 추리고 나니 몇 점 안 되는 구나...
그래도 그림 그리는 사람이고 나름 환경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1년에 한 점씩은 그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작은 불편함 같은 것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와 지구에게 미안한 맘이 들게 한다.
지키지 못 할 약속 같긴 하지만 올해 안에 꼭 한 점은 새로 그려보자 다짐해 본다.
작품 1과 2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되지만 결국엔 서서히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조용한 죽음을 암시하는 탈원전에 관한 카툰 작품들
작품 3은 도시의 에너지 수급을 위해 송전탑 흡혈 모기가 밀양 주민들을 희생시키는 도시의 달이라는 작품
작품 4와 5는 물 부족과 관련된 카툰 작품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은 지구 온난화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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