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의 의미
8월 15일 광복절. 빛을 되찾은 날이란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8월 15일은 둘째의 기일인지라 올해도 경춘공원묘원을 찾았다.
오전 8시에 출발을 했는데도 가는 길이 내내 막혔다.
묘원에는 추모객이 거의 없었고 해가 몹시 뜨거워서 땀이 줄줄 흘렀지만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강원도 산이라서 서울과는 좀 다른가보다 싶었다.
묘원에서 정오 12시 반쯤 출발해서 서울 집으로 도착한 게 2시 반 정도인데 서울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적당히 막힌 정도였지만 서울에서 춘천방향으로 나가는 차량들은 그 시간까지도 줄지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운전하는 내내 아니 놀러들 갈 거면 금요일 저녁 늦게나 토요일 일찍 출발들 하지 일요일 오후까지 도로 위에서 저렇게 시간 낭비하고들 싶나? 그런 생각을 했다.
반대편 차선의 차량 위에 얹혀진 자전거나 캠핑 용구들을 보면서 저들에게 8월 15일은 그냥 연휴 중의 하루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이렇게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에 월요일이 대체휴일인 건 결국은 패착이 된 듯 하다.
뭐 어쨌든 올해도 잘 다녀왔고 또 추석 때 짬나면 가게 될 테니 그때까지 잘 지내라 동생!!
#8월15일 #8월15일의미 #조한진 #경춘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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